은사님을 뵈었을 때 입니다. 은사님께서 질문을 하시더군요. "그런데 넌 어떻게 아버지께서 치매라는 것을 알았니?" "아, 선생님께서 저희를 굉장히 엄하게 가르치셔서..." 제 은사님은 우리나라에서 치매에 관한한 최고의 권위자 중 한분입니다. 물론 학부 학생에게 치매의 임상적 증상에 대해 대학원생들처럼 자세히 가르쳐 주신 건 아닙니다. 그러나 신경심리학을 배울 때 임상적 관점에서 매우 자세히 가르쳐 주셨고, 우리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원리'는 대학생 시절 터득했습니다. 당시 신경심리학을 수강했던 학생들 대부분이 '좌절감'을 맛봐야 할 정도로 은사님께서는 신경심리에 대해 엄격하게 가르쳐주셨습니다. 지금까지의 대화를 읽은 독자분들은 '선문답'같은 느낌을 받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신경심리가 무엇인지 아는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