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연구방법 2

치매 환자 가족을 위한 심리학 개론 <14> 심리학 연구 방법, 실험과 관찰

심리학을 배울 때 굉장히 강조되는 단어가 있는데요. 사이언티픽(scientific, 과학적인)이란 말입니다. 많은 분들이 심리학이라고 하면 프로이트를 떠올 릴 겁니다. 그러나 심리학에서 프로이트의 비중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프로이트의 이론을 과학적으로 검증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요즘 발간되는 심리학 개론서를 살펴보니 프로이트의 이야기는 전체 분량의 50분의 1도 안되더군요. 심리학=프로이트를 생각하는 분들께은 정말 아이러니하게 느껴질 겁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프로이트의 이론으로는 우리 부모님의 치매를 검사할 수도 없고, 진단할 수도 없으며, 치료할 수도 없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또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오늘 하루 치매 부모님 간병하느라 눈코뜰새 없는데, 심리학의 연..

치매 환자 가족을 위한 심리학 개론 <13> 유전자는 전깃불을 밝히는 ‘스위치’

요즘 유전자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특정 유전자가 질병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심리학에서도 오래전 부터 유전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정신질환이 유전적 요인 때문에 발생하는 것인지 아니면 환경적 요인 때문에 생기는 것인지 밝혀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서 심리학자들이 동원한 방법이 일란성 쌍둥이 연구입니다. 쌍둥이이기에 둘의 유전자는 똑같습니다. 그러나 어렸을 때 입양이 됐다면 유전자는 똑같지만, 자라난 환경은 다릅니다. 심리학자들이 실시한 일란성 쌍둥이 연구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정신질환과 유전은 매우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유전자가 100% 작동하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정신분열증이란 질병이 유전자에 의해서 결정이 된다면, 입양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