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진단 3

치매 환자 가족을 위한 심리학 개론 <16> 평균, 표준편차, 신뢰도, 타당도

우리는 흔히 통계를 이야기할 때 평균이란 용어를 들어서 설명하곤 합니다. 우리 아들의 성적이 좋으냐 나쁘냐를 논할 때 평균 점수보다 높으냐 낮으냐를 ‘기준’으로 놓고 평가를 하곤 하지요. 국어 평균 점수가 70점인데, 우리 아들이 80점을 받았으면 평균점수보다 많이 나왔으니 성적이 좋은 것일까요? 고등학생 남자의 평균 키가 170cm인데, 우리 아들의 키가 175cm이면 키가 큰 편에 속할까요? 평균점수보다 많으니 못했다고 평가하기는 좀 거시기합니다. 그러나 공부를 잘했다고 평가하기에도 뭔가 애매합니다. 그래서 평균은 어떤 것을 평가할 때 중요한 잣대가 되기는 하지만, 평균만 가지고 이야기하면 커다란 오류에 빠지게 됩니다. 평균, 표준편차 아래의 그림을 한번 보기 바랍니다. 아래 그림에는 두 개의 그래프..

치매 환자 가족을 위한 심리학 개론 <13> 유전자는 전깃불을 밝히는 ‘스위치’

요즘 유전자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특정 유전자가 질병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심리학에서도 오래전 부터 유전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정신질환이 유전적 요인 때문에 발생하는 것인지 아니면 환경적 요인 때문에 생기는 것인지 밝혀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서 심리학자들이 동원한 방법이 일란성 쌍둥이 연구입니다. 쌍둥이이기에 둘의 유전자는 똑같습니다. 그러나 어렸을 때 입양이 됐다면 유전자는 똑같지만, 자라난 환경은 다릅니다. 심리학자들이 실시한 일란성 쌍둥이 연구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정신질환과 유전은 매우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유전자가 100% 작동하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정신분열증이란 질병이 유전자에 의해서 결정이 된다면, 입양된..

치매 환자 가족을 위한 심리학 개론 <6> 브로카, 베르니케, 그리고 언어장애

앞서 우리 뇌가 크게 4가지 영역으로 구분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후두엽의 기능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이제 후두엽에 이어서 측두엽에 대해 이야기할까 합니다. 보통은 전두엽의 기능부터 먼저 설명하는데요.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이야기하는 것이 독자들을 위해서 더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1. 측두엽과 베르니케 측두엽의 주요한 기능은 청각과 언어입니다. 소리를 듣고 소리가 지닌 정보가 어떤 의미인지 분석하는 기능입니다. 측두엽은 후두엽과 맞닿아 있는 만큼, 후두엽과 굉장히 긴밀한 '협업'을 통해서 정보를 처리합니다. 앞서 후두엽은 '시각' 정보를 처리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우리가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 때 측두엽과 후두엽은 상호 협업을 통해서 상대방의 말을 분석합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