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고양이 '밤' 2

아기 고양이와 만남, 그것은 '운명'

사실 우리집 고양이 '밤'이를 길에서 데려올 때 무척이나 망설이고 두려워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어머니께서 동물을 키우는 걸 싫어하는 것도 있지만, 더 두려운 것은 이 녀석을 제대로 키울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아주 오래 전. 대충 2007년 2008년 쯤 고양이를 한 마리 들였습니다. 강아지를 들였으면 했지만, 제가 출근을 하면 강아지를 혼자 둬야 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고양이는 혼자 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충무로에서 고양이를 한 마리 들였습니다. 그런데 우리집에 온지 불과 일주일 정도만에 저 세상으로 가고 말았습니다. 수의사샘은 이미 애견샵에서 감염이 된 상태에서 왔을 거라고 이야기하더군요. 애견샵에서 예방접종 등을 모두 끝낸 뒤 분양을 해야 했지만, 수익만을 따지..

여수밤바다에서 만난 우리집 고양이 '밤'

위의 사진이 제가 밤이를 처음 만났을 때 모습입니다. 아, 만난 뒤 며칠 지나서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밤이를 처음 만났을 때 크기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이 사진을 선택한 겁니다. 작년 7월. 여수 밤바다였죠. 제가 밤이를 만난 곳이. 제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서 여수 밤바다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아기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소리를 따라 갔는데, 이렇게 어른 주먹 크기 밖에 되지 않는 아기고양이가 저를 무서워하지도 않고 다가오더군요. 처음에는 저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것에 무척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을 어찌할까요? 마치 자신을 데려가 달라는 듯 계속 저에게 몸을 밀착했습니다. 우리 어머니께서 동물 키우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 터라, 이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