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집 고양이 '밤'이를 길에서 데려올 때 무척이나 망설이고 두려워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어머니께서 동물을 키우는 걸 싫어하는 것도 있지만, 더 두려운 것은 이 녀석을 제대로 키울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아주 오래 전. 대충 2007년 2008년 쯤 고양이를 한 마리 들였습니다. 강아지를 들였으면 했지만, 제가 출근을 하면 강아지를 혼자 둬야 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고양이는 혼자 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충무로에서 고양이를 한 마리 들였습니다. 그런데 우리집에 온지 불과 일주일 정도만에 저 세상으로 가고 말았습니다. 수의사샘은 이미 애견샵에서 감염이 된 상태에서 왔을 거라고 이야기하더군요. 애견샵에서 예방접종 등을 모두 끝낸 뒤 분양을 해야 했지만, 수익만을 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