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를 간호하다보면 참 답답한 일들이 많습니다. 의료체계가 미흡한 것도 답답하게 하지만, 치매가 무엇인지 모르고 간섭하는 주변인들 때문에 더 힘듭니다. 우리 속담에 동대문 가본 사람과 동대문 안가본 사람이 싸우면 동대문 안가본 사람이 이긴다고 했던가요? 치매 환자를 간호하는 사람은 의학적 상식만 공부해야 할 것이 아니라. 가족 정치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공부해야 하는...그런 힘빠지는 상황이 많이 나옵니다. 제가 치매간병일기를 쓰는 이유는. 여러분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대처하겠느냐? 이런 것들을 미리 간접체험하라는 의미입니다. 부디 미리미리 준비해서 저와 같은 일을 겪지 않기를 바랍니다. [치매간병일기] 16. 한 시간 만에 가버리는 요양보호사 곧이 곧대로 하지 말고,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