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3

치매 환자 가족을 위한 심리학 개론 <15> 상관(correlation, 相關)

심리학에 대해 이해를 하면 치매를 앓는 부모님을 더 잘 모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통계학을 모르면 심리학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겁먹을 필요 없습니다. 수학 포기자도 제가 하는 이야기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이야기에는 수학 공식도 필요 없고, 계산기도 필요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간에 집중적으로 살펴볼 내용은 상관입니다. 상간(相姦)이 아닙니다. 상관(相關, correlation)입니다. 한자를 살펴보면 서로 상(相)에 관계할 관(關)입니다. 뜻을 그대로 풀어보면 서로 관련이 있다는 정도 됩니다. 통계를 보면 아주 재미난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보름달과 강력범죄의 관련성입니다. 보름달이 뜬 날에는 보름달이 뜨지 않은 날보다 살인사건 등 강력범죄가 더 많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치매 환자 가족을 위한 심리학 개론 <13> 유전자는 전깃불을 밝히는 ‘스위치’

요즘 유전자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특정 유전자가 질병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심리학에서도 오래전 부터 유전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정신질환이 유전적 요인 때문에 발생하는 것인지 아니면 환경적 요인 때문에 생기는 것인지 밝혀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서 심리학자들이 동원한 방법이 일란성 쌍둥이 연구입니다. 쌍둥이이기에 둘의 유전자는 똑같습니다. 그러나 어렸을 때 입양이 됐다면 유전자는 똑같지만, 자라난 환경은 다릅니다. 심리학자들이 실시한 일란성 쌍둥이 연구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정신질환과 유전은 매우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유전자가 100% 작동하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정신분열증이란 질병이 유전자에 의해서 결정이 된다면, 입양된..

치매 환자 가족을 위한 심리학 개론 <8> 진화심리학과 스트레스

일반 대중들은 심리학 이란 글자에는 마음 심(心)이 들어 있어서 마음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마음은 눈으로 볼수도 없고, 손으로 만질 수도 없으며, 냄새를 맡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심리학자들은 우리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사람의 '행동'을 주로 연구합니다. 예를 들어서 허공을 향해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죠. 프로이드는 이드, 에고, 수퍼에고 등 복잡한 이론을 들어 설명할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프로이드의 이론에 대해 한 마디로 '그건 니 생각이고~'라고 말하면, 더 이상 '진실'여부를 논의할 수 없다는 겁니다. 사람의 행동에 대해 과학적으로 검증가능한 '설명'을 하려다보니, 심리학에서도 생물학적, 신경학적 관점에서 설명하려는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