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 2

치매 환자 가족을 위한 심리학 개론 <7> 피질, 자율신경계, 변연계 그리고 뉴런

1. 피질이란? 이제 두정엽에 대해 살펴볼 시간입니다. 두정엽에 대해 살펴보기 전에 '피질(皮質)'이란 단어의 뜻에 대해 살펴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피질의 피(皮)는 가죽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는 겉표면이란 뜻도 되구요. 그래서 우리 뇌의 피질이란, 우리 뇌의 겉표면이란 뜻이 됩니다. 제가 갑자기 피질이란 단어에 대해 살펴본 이유는 전두엽, 측두엽, 두정엽, 후두엽이 우리 뇌의 피질(겉표면)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뇌의 겉이 있으면 당연히 속알맹이도 있겠지요. 두정엽에 대해 살펴본 뒤 곧바로 우리 뇌의 속을 들여다 볼 예정기 때문에, 피질에 대해 미리 설명드린 겁니다. 2. 두정엽의 기능 두정엽이 하는 기능은 추위와 더위를 구분하고, 통증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만졌을 때 말랑..

우리 아버지의 치매 증상을 처음 발견하던 날 - 치매와 건망증의 차이점

은사님을 뵈었을 때 입니다. 은사님께서 질문을 하시더군요. "그런데 넌 어떻게 아버지께서 치매라는 것을 알았니?" "아, 선생님께서 저희를 굉장히 엄하게 가르치셔서..." 제 은사님은 우리나라에서 치매에 관한한 최고의 권위자 중 한분입니다. 물론 학부 학생에게 치매의 임상적 증상에 대해 대학원생들처럼 자세히 가르쳐 주신 건 아닙니다. 그러나 신경심리학을 배울 때 임상적 관점에서 매우 자세히 가르쳐 주셨고, 우리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원리'는 대학생 시절 터득했습니다. 당시 신경심리학을 수강했던 학생들 대부분이 '좌절감'을 맛봐야 할 정도로 은사님께서는 신경심리에 대해 엄격하게 가르쳐주셨습니다. 지금까지의 대화를 읽은 독자분들은 '선문답'같은 느낌을 받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신경심리가 무엇인지 아는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