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완전 정복

치매 환자 가족을 위한 심리학 개론 <1> 신경전달물질. 파킨슨병과 조현병(정신분열증)

길을 묻다 2021. 2. 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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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강조하지만, 그리고 앞으로도 강조하겠지만, 치매 환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뇌에 대한 지식을 갖춰야 합니다. 그래야 치매라는 질병이 왜 생기고, 또 병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원리를 터득해야 '응용'과 '실천'이 가능한 겁니다. 

 

이번 시간에는 신경전달물질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보통의 서적은 뉴런, 시냅스 등 뇌의 구조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고, 그 다음에 신경전달물질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러나 저는 방식을 조금 달리하겠습니다. 뉴런, 시냅스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니, 독자분들이 겁부터 먼저 갖게 되는 것 같아서 입니다. 

 

그래도 뉴런과 시냅스가 궁금하다면, 아래의 영상을 한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1. 신경전달물질의 정의

 

신경전달물질에 대해 백과사전에서 검색을 해보면 아래와 같이 정의되어 있습니다. 

신경전달물질은 화학적 시냅스(chemical synapse)에서 신경세포 간에 신호를 전달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수행하는 분자이다. 신경전달물질은 시냅스전 신경세포에서 합성되어 축삭 말단에서 방출되며, 방출된 신경전달물질은 시냅스후 세포(신경세포, 근육, 분비세포 등)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 수용체와 결합하여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새로운 신호를 발생시킨다.

어떤 느낌이 드나요? 어렵죠? 네, 어렵습니다. 제가 읽어도 어렵습니다. 백과사전인데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네요. 일단 쉽게 '비유'를 들자면, TV 리모컨에서 나오는 '전파'가 우리 뇌의 신경전달물질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리모컨을 통해 채널을 바꾸라는 명령을 내리면, 리모컨에서 이 신호가 발신되고, TV가 신호를 수신해서 채널이 바뀌는 거죠. 마찬가지로 우리 뇌에서 손가락을 움직이라는 명령을 내리면 신경전달물질이라는 '신호'가 뿜어져 나오고, 신경전달물질을 '수신'한 우리 몸이 움직이는 겁니다. 

 

신경전달물질에 대해서는 뉴런과 시냅스에 대해 설명할 때. 좀 더 정확히 설명드리기로 하고. 신경전달물질이 '질병'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파킨슨병이 발생하는 원인, 도파민

사진은 무하마드 알리의 생전 모습입니다. 자세히 보면 무하마드 알리의 몸이 떨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무하마드의 몸은 이렇게 떨리는 것일까요? 파킨슨 병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그럼 파킨슨병에 걸리면 왜 몸이 떨리는 것일까요? 우리 몸에서 도파민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도파민은 우리 몸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작용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입니다. 그런데 우리 뇌의 기저핵이란 부분이 손상되면 도파민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고, 우리 몸은 무하마드 알리처럼 떨리게 되는 겁니다. 

 

파킨슨병의 증상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따라가서 '파킨슨병'을 검색하면 됩니다. 

 

MSD 매뉴얼 - 일반인용

중요: 본 자료의 저자, 검토자 및 편집자들은 치료, 약 및 의료 행위에 대한 논의가 정확하고 출판 당시 인정되는 표준 치료를 따르도록 세세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연구 및

www.msdmanuals.com

 

3. 정신분열증(조현병)이 생기는 이유, 도파민

 

파킨슨병과 반대로 도파민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생기는 병도 있습니다. 요즘은 조현병이라고 부르던데, 제가 공부하던 시절에는 정신분열증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정신분열증이 더 익숙하기 때문에 제가 글을 쓸 때는 정신분열증이라고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용어가 익숙치 않은 분들을 위해서 조현병을 병기하기는 하겠습니다. 

 

도파민은 우리 몸을 컨트롤 하는 기능도 하지만, 우리가 생각을 하는데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도파민이 많이 분비되면 '비정상적' 사고를 하게 됩니다. 정신분열증(조현병) 환자들은 도파민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비정상적 사고를 겪게 되는 겁니다. 

 

예를 들면 외계인이 어제 나를 납치했다거나, 내 귀에 도청장치가 되어 있다는 '망상(비정상적 사고)'이 일어나는 겁니다. 그래서 정신분열증(조현병) 환자들에게는 도파민 분비가 억제되는 약을 처방합니다. 

 

정신분열증(조현병) 환자들에게 처음 약을 처방할 때 약간의 사고(?)가 발생합니다. 의사도 환자에게 약의 용량을 어느 정도 처방해야 하는지 정확히 모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처음 약을 처방할 땐 약의 용량을 조금 많이 줍니다. 그리고 환자를 관찰하면서 용량을 조금씩 줄이는 방식을 취하죠. 

 

그런데 앞서 파킨슨병에서 살펴봤듯이 도파민 분비가 억제되면 우리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때문에 처음 약을 처방받는 정신분열증(조현병) 환자는 마치 좀비(?)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으니, 좀비처럼 이상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다음 시간에는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치매(알츠하이머)와 매우 연관이 있는 신경전달물질이거든요. 아세틸콜린 이외에도 몇몇 신경전달물질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는 게 힘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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