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완전 정복

우리 집 고양이 '밤'이가 최고 효녀인 이유˙˙˙유기동물을 치매 환자에게 입양 한다면?

길을 묻다 2020. 3. 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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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고양이 밤이는, 우리집에서 최고 효녀입니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우리 아버지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입니다. 어떻게든 우리 아버지의 치매가 진행되는 걸 늦추고 싶었죠. 

 

집에 반려 동물이 있으면 아버지의 치매가 진행되는 걸 억제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판단한 것은 심리학을 배웠기 때문인데요. 간단히 설명드리면, 우리 뇌는 100% 풀가동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우리 뇌는 10%도 사용하지 못한다고 알고 있는데, 이런 지식은 말 그대로 '미신'이나 다름 없는 겁니다. 선풍기를 켜놓고 잠에 들면 죽음에 이른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죠. 우리 인간이 뇌를 10%도 사용하지 못한다는 말은 낭설이고, 미신입니다. 

 

 

우리 인간의 뇌···100%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치매' 간호 간병을 할 수 있다

아주아주 오래된 미신이 있습니다. 선풍기를 켜놓고 잠을 자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미신. 과학적으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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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의 치매 증상이 빨리 진행되는 것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서든지 뇌를 계속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 인간의 뇌가 가장 활성화될 때는 주변 환경과 교감을 나눌 때 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교감을 나누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죠. 자식들은 멀리 나가 있고. 

 

그래서 반려동물이 있으면 아버지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죠. 

 

밤이가 우리집에 온 뒤로 가장 많이 달라진 것은 집안에 웃음이 피어난다는 겁니다. 우리 집 고양이 밤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부모님께는 신기하고 웃음 포인트가 됩니다.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 고양이의 특성상, 이불 속으로 들어가거나 옷 품을 파고 드는 일도 잦습니다. 우리집 밤이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반려 동물들이 집안에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할 겁니다. 

 

그냥 TV만 보면서 멍하게 있는 시간이 많을텐데, 집안에 반려 동물이 있으면, 상황이 조금 달라집니다. 집 안에 있는 반려동물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게 되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뇌가 활성화 됩니다. 

 

물론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 만큼은 아니겠지요. 

 

그래도 고양이가 아니라 강아지라면 치매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치매환자는 약 먹는 것을 혼자 못합니다. 약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도 잊어먹고, 약을 먹지 않았다는 것도 모르기 때문이죠. 

 

치매 환자 가족이 괴로운 것도 이것 때문입니다. 하나하나 아이처럼. 환자 가족의 손길이 미치지 않으면, 치매 환자의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약간의 교육을 받은 강아지가 치매 할아버지, 치매 할머니의 약을 챙겨 준다면요? 시각장애인 안내견처럼, 약간의 교육을 거치면 강아지들이 약 봉지를 치매 환자에게 가져다 주는 것은 가능할 겁니다. 

 

약 봉지를 앞에다 갖다놓고 짖거나 꼬리를 치는 모습을 보면 치매 환자도 약을 먹지 않고는 못 배길겁니다.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 가족을 만나지 못해 안락사 당하는 강아지들이 상당수 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치매 환자 수가 80만입니다. 모든 치매환자 가족들에게 유기견을 입양 보낼 수는 없겠지만, 아주 일부분이라도 치매 환자 가족에게 입양을 보낸다면, 안타까운 생명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유기견들이 치매 환자 '간병인'이라는 특수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특수 교육을 약간 받아야겠죠. 예전에 TV에서 유기견에게 교육을 시켜서 청각 장애인 보조 활동을 시키는 걸 봤습니다. 

 

물끓는 소리가 나면, 초인종 소리가 나면, 기타 등등. 자신의 보호자가 소리로 판단을 해야 하는데, 소리를 듣지 못하는 상황에서 강아지들이 대신 소리를 듣고, 주인의 행동을 촉구하는 거죠. 

 

부디. 이런 아이디어가 실현되어서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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